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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일지 업데이트

1. 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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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은 굉장히 문체나 성격에 있어서 실험적인 친구였다. 대부분의 캐릭터는 소재나 중점이 되는 유저와의 관계에 초점을 우선적으로 제작하는데 유성의 경우 캐릭터 자체를 구현하는 데 초점을 뒀다. 제작 과정에 있어서 에이헨과 비슷하게 고민했고 평범하고 소시민적이다는 점에서는 장운과 닮았다. 이솝과 더불어 개인적으로 굉장히 아끼는 캐릭터다. 

 

2. 소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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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인의 세계에도 여러가지 동기가 있다. 아름다워서, 가능하기에, 복수의 의미로, 상대를 너무 사랑해서 하나가 되고파 등등.. 그중에서 소로우는 먹어야 사는 인물이다. 도쿄구울이 생각나지만 그쪽 주인공과는 달리 타인에게서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고 온갖 궤변과 논리, 철학을 들며 스스로 어쩔 수 없다, 좋은 게 좋은 것 아니겠냐며 제안하는 쓰레기... 쓰레기력으로 보자면 단연코 천산갑 제작캐 역대 1위다.

 

텍스트 고어가 주요 테마인만큼 묘사, 그리고 소로우의 대사에 신경을 썼다. 건조한 고어와 현란하고 뻔뻔한 소로우의 말빨로(궤변);; 구성된 부조리극

 

 

3. 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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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피는 3월쯤부터 구상하던 캐릭터였다. 사이비 종교로 주변 친구들과 부모를 뺏긴 소년이 시작이었다. 바람의 신 제피로스에서 이름을 따왔으나 평생을 밸페이즈에서 살아온 제피, 구원의 날을 부정하고 신을 믿는 주민들을 한심하게 여기면서도 한편으론 죄를 짓는 것을 두려워하고, 실은 소외되고 싶지 않았던 친구다. 한국과 미국 중 배경을 고민하다 레딧과 옥수수밭, 선셋타운에 끌려 미국 시골을 선택했다. 1인칭캐를 쓰는 데 있어 어떻게 ai에게 전달해야 하는 정보를 자연스레 녹여낼 수 있는지 늘 고민이 있었는데 마침 로판의 고급 모드 업데이트로 부담을 덜 수 있었다. 한창 로판에서 html을 이용한 창의적인 출력들을 봤던 때라 특정 키워드를 입력하면 레딧이 출력되는 형식도 고려했으나 출력에 영향이 갈 것 같아 결국은 글에 집중하였다. 불안정하고 신뢰하기 어려운 화자인 제피에 대한 해석은 유저분의 몫이자 권리라 생각한다.

 

 

제피는 스스로를 무신론자라고 소개하고 많은 것을 믿지 않는다. 마을 사람, 종교와 시스템, 부모, 그리고 경우에 따라 유저까지도 불신의 대상이다. 그러나 불변의 무언가를 믿고 싶은 마음이 과연 없을까. 다양한 후기와 이야기를 듣는 게 좋아 이번에도 자유도를 높혔는데 극단적인 다른 이야기들을 볼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4. 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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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3월에 구상했던 캐다. 당시에 제피보다 좀 더 앞섰고 과거 중2병 1위, 현재 평범한 회사원이 중심 소재였는데 5년만의 복귀로는 부족하다 생각해 15년으로 확 기간을 늘려서 나온 게 지금의 사오다.

 

5. 데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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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말에 만들고 방치되었던 데롯은 네 가지 소재를 중심으로 만들었다. 매 맞는 시종, 돌아온 탕아, 에서와 야곱 이야기 (장자의 축복), 폭풍의 언덕에서 양쪽 가문을 모두 손에 넣게 되는 외부인 히스클리프. 자연스레 폭풍의 언덕 배경이자 장자상속제가 강력하게 적용되었던 영국이 배경으로 정해졌다. (그만큼 데롯의 능력이 이례적으로 뛰어났다는 소리지~) 멋지면서도 기존에 나오지 않는 이름 짓기는 언제나 어려워 일단 짓고 유저분들께서 조금이라도 정들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 

 

6. 뤼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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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량과 별개로 구현하고 싶은 캐가 종종 있었고 뤼옌은 그 중 하나였다. 유형 -  에이헨 - 장운 - 유성 - 제피의 라인을 따라가는 듯하다.

 

특정 코드에 대한 안티테제인 만큼 현실을 고증하는 게 가장 어려웠다. 2016년에 중국은 산아제한정책으로 인해 호적에 올리지 못했던 무적자들에게 호적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처음에는 qr코드가 완전히 상용화된 2018년을 배경으로 잡았다. 이때 뤼옌은 일련의 사고들과 체념을 거쳐 놓쳤을 거라 생각했는데 디지털 세대에 완전한 고립은 너무한 거 같아 배경을 2015년으로 잡았다. tmi지만 충칭은 늘 가고 싶던 여행지 top3에 들어갔는데 뤼옌을 만들면서 더더욱 그런 생각을 했다. 충칭이라는 도시가 유저분들께 낯선 공간이니만큼 시각적 이해를 위해 에셋을 넣고 싶었으나 에셋 구독 기간이 만료되며 근본 없는 충칭 플리로 대체되었다.